케이엔알시스템, 유압로봇팔 ‘HydRA-TG’ 개발 성공
기존대비 2배 업그레이드된 가반하중 400kg급 가능
방사선피폭·고온·고분진·수중 등 극한 환경 작업 수행
다자유도 구조 로봇팔로 절단·용접·조립·해체·운반 가능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은 기존 로봇팔 대비 2배 향상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HydRA-TG’로 명명된 신형 로봇팔은 기존의 표준형 로봇팔(HydRA-UW3)이 200kg급이었던 가반하중(물건을 들어 올리는 힘)을 400kg급까지 올렸다. 또 정지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작업반경을 기존 2.1m에서 2.5m까지 확대해 고위험 환경하에서 고중량물을 더욱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가반하중 400kg, 작업반경 2.5m 능력은 국내 유압로봇으로서는 최초이자 최대규모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HydRA-TG 로봇팔은 방사선 피폭, 협소한 구조물, 고온, 고분진, 고진동, 수중 등 사람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극한 작업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작업수행이 훨씬 용이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HydRA-TG 로봇팔은 다자유도 구조로 설계되어 절단, 용접, 조립, 해체, 운반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 고중량물을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 능력을 보유해 발전, 조선, 건설, 항공 및 방위 산업 등 중공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고전류 플라즈마 절단작업시 발생하는 강력한 전기적 방사 노이즈에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며, 내방사능성, 원격 및 자동제어 기능은 물론 최근 방폭 인증까지 획득해 원전해체 작업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고위험 환경에서의 작업역량이 올라가는 것이 입증됨에 따라 HydRA-TG 로봇팔 양산작업 체계를 서두를 계획이다.
김명한 대표는 “이번 HydRA-TG 로봇팔 개발 성공을 통해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로봇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로봇팔은 고중량물 핸들링이 가능하고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2025년 4월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50여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로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이며, 원전해체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심해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