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활용 농작물 피해 예측한다”

2025-08-05 13:00:03 게재

불량환경 예측시스템 개발

농가 등에 정보서비스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병해충과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생육 스트레스를 미리 예측하는 ‘농작물 생체정보 AI 기반 불량환경 조기 예측시스템’을 구축한다.

AI 기반 농작물 불량환경 예측시스템 구축 추친체계. 경기도 제공

성제훈 농업기술원장은 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도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해결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해당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농작물 불량환경 예측시스템’은 작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병해충이나 고온 가뭄 등 어려운 환경에서 발생하는 작물들의 스트레스를 정량화된 데이터로 변환해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기술원은 바이오마커 기반 분석기술과 디지털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식물 내부의 스트레스 반응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시각화된 결과를 농업인과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전자 단계에서의 분석이기 때문에 기존 센서나 영상 기반 예측보다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고 실제 생리 반응에 기반한 고신뢰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대상 작물은 벼와 콩이다. 벼는 외떡잎식물, 콩은 쌍떡잎식물을 대표하는 작물로 식물 유형별 유전자 반응을 비교·분석하고 향후 다양한 작목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자료를 확보한다.

농기원은 생육 기간 동안 RNA 샘플을 주 3회 이상 수집해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병해충 감염, 고온·가뭄, 스트레스 등의 위험요인을 조기 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웹 기반 플랫폼으로 시스템을 구현해 농가와 기술센터 등에서 예측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스템 도입 시 국내 농경지 전반을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과 기상이변에 따른 작물 피해를 사전 예측해 방제 시기나 생육관리 전략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농가는 예측정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농약·비료 사용을 줄이고 최적화된 수량 및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수집된 생체정보는 품종 선발, 기후 대응형 농업정책 수립 등 공공서비스의 핵심 정보로 활용할 수있다.

이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총괄하고 농촌진흥청(협력기관)과 경북대학교 등 4개 대학, 나무아이씨티 등 5개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는 12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성제훈 농업기술원장은 “이 시스템은 디지털 기술과 생명정보 분석을 결합한 지능형 농정플랫폼”이라며 “AI를 활용한 농업 정보화 플랫폼 개발을 통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경기도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