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도로교통사고 비용 54조원

2025-08-05 13:00:23 게재

전년대비 23.5%↑

경기·서울·경남 순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국가 교통정책 평가지표 조사사업을 통해 4일 발표한 ‘2023년 도로교통사고비용’에 따르면 약 54조5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의 2.25%에 해당한다.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자산 손실(소득손실 의료비용 재산손실 등)이 24조7603억원이고 이외 사상자와 가족의 신체·정신적 고통 비용이 약 29조2992억원으로 추산됐다.

지역별 교통사고 비용은 경기도가 약 1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6조5000억원) 경남(3조3000억원) 경북(2조9000억원) 순이다.

1인당 도로교통사고 비용은 충북이 124만3000원으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충남(117만1000원) 경북(112만4000원)이 뒤를 이었고 세종(61만2000원)이 가장 낮았다.

교통연구원은 “2023년 교통사고 비용이 전년대비 많이 증가한 이유는 사상자와 사고건수가 소폭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상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추정할 때 사용하는 비용 원단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고통 비용에서 사상자 본인 고통만 고려했지만 2023년부터는 사상자 가족 고통도 함께 고려됐다.

GDP 대비 도로교통사고 비용의 비중은 미국(1.63%, 2019년), 호주(1.57%, 2020년), 영국(0.98%, 2023년), 독일(0.79%, 2022년) 등 세계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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