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17개 송출국 대상 ‘콘퍼런스’
외국인노동자 보호·상생 모색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고용허가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고용허가제(EPS, Employment Permit System)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우수사례로 선정된 외국인노동자와 사업주를 포상하는 자리다.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등 고용허가제 17개 송출국 주한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아끄바르씨와 송운산업 대표에게 노동부 장관상이, 우수·장려 사례로 선정된 중국 노동자 황차오잉씨, 이혁재농장 대표 등 20명에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이 수여됐다.
아끄바르씨는 퇴근 후와 주말에 한국어 공부를 하고 기술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업무를 익혔다. 현재는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현장조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 내 외국인 안전보건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운산업은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해 성과보상과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내·외국인 어울림 마당을 열고 외국인노동자들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이어진 대사 간담회에서는 고용허가제도에 대한 송출국의 다양한 현안과 의견을 듣고 협력방안 및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외국인노동자의 산재사고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차별 없이 동등한 여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외국인노동자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안전관리 및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주거환경 개선, 고충상담 등 일상생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과 포용의 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산업안전 고용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원체계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