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17개 송출국 대상 ‘콘퍼런스’

2025-08-06 13:00:02 게재

외국인노동자 보호·상생 모색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고용허가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고용허가제(EPS, Employment Permit System)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우수사례로 선정된 외국인노동자와 사업주를 포상하는 자리다.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등 고용허가제 17개 송출국 주한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아끄바르씨와 송운산업 대표에게 노동부 장관상이, 우수·장려 사례로 선정된 중국 노동자 황차오잉씨, 이혁재농장 대표 등 20명에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이 수여됐다.

아끄바르씨는 퇴근 후와 주말에 한국어 공부를 하고 기술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업무를 익혔다. 현재는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현장조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 내 외국인 안전보건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운산업은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해 성과보상과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내·외국인 어울림 마당을 열고 외국인노동자들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이어진 대사 간담회에서는 고용허가제도에 대한 송출국의 다양한 현안과 의견을 듣고 협력방안 및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외국인노동자의 산재사고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차별 없이 동등한 여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외국인노동자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안전관리 및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주거환경 개선, 고충상담 등 일상생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과 포용의 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산업안전 고용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원체계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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