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호 고려아연 투자한 TMC, 해저광물 매장량 33조원 규모 발표 ‘눈길’

2025-08-06 10:18:18 게재

망간 니켈 구리 코발트 등

국내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이 투자해 주목받았던 캐나다 자원개발사 ‘TMC’(The Metals Company)가 자사가 추진하는 해저광물 프로젝트의 총 가치가 33조원(236억 달러)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TMC에 대한 지분 투자에 대해 중장기적인 핵심원료 확보와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 미국 시장 확대 등을 내세웠는데, 이런 명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며 TMC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사가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해역’에서 추진하는 ‘NORI-D 프로젝트’의 예비타당성조사(PFS)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TMC는 우선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약 8조원(55억800만 달러)의 순현재가치(NPV)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산 수명은 18년이며 망간단괴 매장량은 2억7400만 톤(t)으로 분석된다. 이중 약 1억6400만톤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31년부터 2043년까지 안정기 생산능력은 연간 1080만 톤으로 예상된다.

연간 자원별 생산량 추정치는 망간 238만9000 톤, 니켈 9만7000 톤, 구리 7만 톤, 코발트 7400 톤이다. 원료 조달과 에너지, 인건비 등 광산 운영에 필요한 직접적인 비용을 합친 ‘니켈 운영 비용(C1 Nickel Cost)’은 톤당 1065달러(약 150만원)로,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TMC는 이와 함께 NORI-D 외의 광구(NORI·TOML)에 대한 초기평가(IA)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망간단괴의 매장량은 7300만 톤으로 금속별 등급은 니켈 1.3%, 망간 30,2%, 구리 1.2%, 코발트 0.2%로 전망된다. NPV는 약 25조원(181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TMC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2027년 4분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제라드 배런 TMC 최고경영자(CEO)는 “두 보고서의 순현재가치 236억 달러는 TMC 전체 자원의 경제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단계별 프로젝트 개발 계획에 따라 ‘히든 젬’(Hidden Gem) 선박을 활용한 초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TMC와 올시아스(Allseas)가 각각 1억13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6월 TMC 보통주 약 5%를 8500만 달러(약 116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장기적인 핵심원료 확보와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 미국 시장 확대 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의 한미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TMC의 심해 채광이 본격화하고 상업성과 채산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당사는 TMC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하고 이를 미국 시장 등에 판매하며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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