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초대석 | 김보미 전남 강진군의회 의원

“주민 좋아하는 야무진 정치할 것”

2025-08-06 13:00:01 게재

전국 최연소 의장 맡아

송곳같은 의정활동 정평

“의정활동을 혼자서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발언 한 줄, 조례 하나, 제도 변화까지 늘 주민과 함께 했습니다.”

김보미(35·사진) 전남 강진군의원은 주민이 좋아하는 야무진 의원이다. 35세 젊은 나이에 재선에 성공했고,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까지 꿰찼다.

나를 세우는 이립의 나이에 만만치 않은 이력을 쌓는데는 매서운 의정 활동이 한몫 했다. 지난 7월 열린 임시회에선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를 지적했다. 강진군이 발주하는 계약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계약정보공개시스템 부실 운영도 꼬집었다.

또 지난 6월에는 강진군이 추진한 축제 및 행사 관련 예산을 분석해 효율성과 농민 동원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강진군 축제 및 행사 예산은 전체 예산의 2.16%로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많다. 반면 최근 1년간 지역 방문자 수와 숙박 체류 시간, 관광 소비 등 주요 지표는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축제 시기와 농번기가 겹치면서 가뜩이나 바쁜 농민을 동원하는 사례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처럼 야무진 의정 활동 덕분에 응원부대가 생겼지만 시기나 음해도 적지 않았다. 또 국회의원을 둘러싼 지역의 복잡한 정치 역학구조로 인해 지난해 1월에는 불신임 결의안이 나올 정도로 정치적 위기도 겪었다. 근거 없는 불신임안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철회됐고, 그를 되레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 의원이 항상 돌직구만 던지는 게 아니다. 지적에 앞서 개선을 요구하고 짧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1년 정도 기다린다. 김 의원은 “이런 절차를 밟아야 공직사회에서도 타당한 지적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와 틀을 바꾸는 조례 제정에도 열심이다. 특히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렀던 지역 특성을 살려 ‘강진군 다산 문화진흥 기본조례’를 만들었다. 이 조례는 다산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에게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이 같은 의정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전국 최연소 의장을 맡게 됐고, 언론사 등에서 주는 의정 대상을 받았다.

김 의원 바람은 ‘강진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바꾸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당찬 포부를 이루기 위해 더민주청년혁신회의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고, 유튜브 김보미 TV도 운영하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김 의원은 “주민에게 필요한 일은 꼭 해내고 할 말은 당당히 하는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지역도 대한민국도 바꾸는 정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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