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도심복합사업 첫 장을 열다
민간·공공 아우르며 성장
정부가 주택공급 정책중심을 공공부문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건설업계에서도 ‘공공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도시정비사업’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공공재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특히 도심복합사업은 도심 내 노후저층주거지 역세권 준공업지역 등에 용적률 혜택을 제공하고 공공주도의 신속한 주택공급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토지소유자에게 아파트분양 등 현물 보상을 확대하는 ‘공공주택특별법’ 시행을 시작으로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건설의 최근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난 6월 서울 1호·2호 도심복합사업인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의 공동사업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방학역 사업지는 서울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중 최초로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사례로, 2021년 도입 이후 4년간 지지부진했던 도심복합사업의 전환점이 됐다.
두산건설은 다수의 역세권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주거브랜드 ‘The Zenith’ 브랜드 적용과 설계구조개선을 통한 거주성 향상 등을 제안해 서울 1호·2호 도심복합사업 시공자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서울시 공공재개발 사업인 동대문구 ‘신설1구역’에서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완료하고 서울시 1호 공공재개발 인허가 단지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두산건설은 공공사업이 갖고 있는 △안전성 △수익구조 △브랜드인지도 제고 등 전략적 가치를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사업성 분석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선별수주전략을 통해 민간중심의 영업구조에서 공공부문까지 외연을 확장 중이다.
두산건설은 민간주택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균형 잡힌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선보인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정밀한 사업분석을 통해 계약 개시 80여일 만에 전 세대 완판에 성공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공급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도 역시 계약 개시 44일 만에 완판됐다. 하반기에는 인천 ‘부개4구역’ ‘도화4구역’ 등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두산건설은 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재무구조와 PF 우발채무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전년대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대외 신뢰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공공사업은 단기 수익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과 주거안정이라는 공공성과 연결된 만큼 책임감 있는 자세로 브랜드 강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 선별적 수주 전략과 함께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