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2주만에 46% 썼다

2025-08-07 13:00:03 게재

생활밀착 업종 위주 사용

가맹점매출 상승효과 뚜렷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지 2주일 만에 46%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사용한 업종은 음식점이고, 마트와 편의점이 그 뒤를 이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 5조7679억원 가운데 46%인 2조6518억원이 사용됐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로 받은 국민의 사용 현황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소비쿠폰의 사용 현황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수치다.

소비쿠폰 사용 대상을 업종별로 보면 대중음식점(1조989억원, 41.4%)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다. 다음으로 마트·식료품 업체(4077억원, 15.4%)와 편의점(2579억원, 9.7%)이 뒤를 이었다. 모두 생활 밀착 업종이다. 이 밖에 병원·약국에서 2148억원(8.1%), 의류·잡화 업체에서 1060억원(4.0%), 학원에서 1006억원(3.8%)을 사용했다. 여가·레저 업종에서는 760억원(2.9%)을 썼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4주차(7월 21~27일)의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직전 7월 3주차(7월 14~20일) 대비 19.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5% 증가했다. 7월 5주차(7월 28일~8월 3일) 매출액도 3주차 대비 8.4%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 증가폭이 큰 업종은 음식점(2677억원) 주유(1326억원), 의류·잡화(1042억원), 마트·식료품(844억원) 순이었다. 증가율을 기준으로 보면 학원(33.3%) 의류·잡화(19.7%) 편의점(13.1%) 주유(13.1%) 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행안부가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일간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소비쿠폰의 업종별 사용액과 매출액을 9개 카드사로부터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다.

한편 이번 사용현황 분석 기준일인 8월 3일 현재 소비쿠폰 신청자는 4684만7653명(92.57%)이고 지급액은 8조4741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용·체크카드가 3315만2164명으로 가장 많다. 지역사랑상품권은 685만6896명, 선불카드는 530만5784명이 신청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국민들의 소비심리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회복에 마중물 효과가 지속되고 민생경제가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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