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완강한 거부 “부상 우려”
2025-08-07 13:00:0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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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 강제구인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완강히 버티면서 불발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히 저항한 탓에 집행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어떤 방식으로 거부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특검팀이 ‘부상 우려’를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이날도 윤 전 대통령은 영장집행에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이날로 끝난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면 대면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길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또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손실이 났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