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해결 전문가’ 46명 첫 능력인증

2025-08-08 13:00:01 게재

중노위 고급과정 수료식

최준형 HD현대중 책임 최우수상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태기)는 8일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대안적 분쟁해결(ADR) 전문가양성 교육 고급과정 수료식을 열고 국내 처음으로 46명에게 ADR 전문가 능력인증서를 수여했다.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은 심판·소송이 아닌 협상을 기반으로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상담·화해·조정·중재 등의 기법으로 당사자들이 갈등을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성적 우수자에 대한 시상 및 현장 전문가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전국 5개 노동위원회별 성적 우수자 각 1명에게 중노위 위원장 상장이 수여됐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부산지노위에서 실습에 참여한 최준형 HD현대중공업 책임매니저가 수상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오길성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나는 왜 피스메이커가 되었나’, 김광헌 HL홀딩스 대표가 ‘만도 노사분쟁 어떻게 해결했나’, 박상흠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장이 ‘의사가 보는 노동분쟁 예방의 효과’를 주제로 강연했다.

중노위는 우리 사회의 자율적 분쟁해결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기초·심화·고급과정 등 수준별·단계별 ‘ADR 전문가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급과정은 이론 36시간, 실습 36시간으로 구성돼 6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된 1기 교육에는 기초·심화과정 수료자 164명이 신청해 서류전형 및 면접 등 심사를 통해 50명을 최종 선발했다.

변호사 노무사 대학교수뿐만 아니라 기업 관계자, 노동조합 대표자, 노동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실습교육은 전국 5개 노동위에서 지노위 위원장, 공익위원, 조사관이 지도교수로 참여해 실제 분쟁사례를 다룸으로써 교육의 현장성과 실용성·수용성을 극대화했다.

수료생 교육만족도 평가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68점(교육과정 4.76점, 교과목 4.65점, 강사 4.62점)으로 나타났다.

중노위는 하반기에도 기초(상시), 심화(9회), 고급(1회)과정의 ADR 전문가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김태기 중노위 위원장은 “노동분쟁은 법·제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신뢰를 도와주는 조정이 중요하다”면서 “분쟁이 있는 곳에 해결책이 있다. 전문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한남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