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잡은 제주생갈치 수도권에 새벽배송’

2025-08-08 13:00:13 게재

쿠팡 어류항공직송 한달

어민·소비자 모두 ‘엄지 척’

쿠팡이 “제주에서 갓 잡은 생갈치 같은 싱싱한 수산물을 다음날 소비자에게 새벽배송하는 ‘항공직송’ 서비스가 도입 한달 만에 현지 어민과 전국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새벽에 잡은 제주 수산물을 냉동 절차 없이 싱싱한 생물 상태로 항공기와 쿠팡 물류망으로 전국 소비자에 새벽배송하는 건 쿠팡이 처음이다.

어획량 감소와 폭염 등 기후변화, 오프라인 판로 위축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중소 수산물업체 판로를 전국으로 넓혀 매출과 고용증대를 돕는 한편 소비자 역시 싱싱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은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을 항공직송을 통해 와우회원들에게 새벽배송하고 있다. 경매가 열리지 않은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구매 가능하다. 와우회원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쿠팡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의 냉동갈치를 구매해온 소비자들은 맛과 풍미, 선도가 뛰어난 생갈치를 집 앞으로 받을 수 있다.

제주도 한림 앞바다에서 갓 잡은 갈치를 600km 가량 떨어진 수도권 지역 소비자도 새벽배송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항공직송은 현지 수산물업체가 제주 한림수협위판장과 서귀포 위판장 등 제주 수산물 경매장에서 오전 6시 전후로 생갈치를 낙찰 받는 것이 첫 단계다. 이후 현지 수산물업체가 오전 동안 검품·검수와 세척·손질, 진공포장을 마치고 고객 주문에 맞춰 송장처리를 한다.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패키지로 포장한 상품은 오후 항공편을 통해 김포·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거쳐 전국 소비자에게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새벽배송한다.

한편 제주산 수산물의 항공직송은 출범 한달 만에 현지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루트로 급부상했다. 제주 수산물업체 창해수산은 갈치와 옥돔으로만 연말까지 2억~3억원의 매출을 전망할 정도다.

항공직송 생갈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창해수산은 최근 150평 규모 공장을 새로 열었고 직원 15명을 추가 고용했다.

쿠팡은 제주 지역의 더 많은 중소업체와 어민들이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항공편을 활용해 전국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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