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8월 첫주 2조원 증가
2025-08-11 13:00:05 게재
신용대출이 증가세 주도
국내 주요 은행의 8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2조원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주춤한 사이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845억원으로 7월 말(758조9734억원)보다 1조9111억원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730억원 늘어난 것으로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 이후 증가세가 한풀 꺾였던 7월(1335억원)의 두배를 넘는다. 6월(2251억원)에 비해서도 하루 평균 대출액이 479억원 많다. 지난 한주간 증가세가 지속되면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604조5498억원으로 7월 말(603억9702억원) 대비 1주일 새 579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03조9687억원에서 105조380억원으로 1조693억원이나 증가했다.
8월 첫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른 데는 공모주 등 주식투자와 6월 27일 이전 주택계약 관련 대출의 집행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정부의 추가 가계대출 규제를 예상한 선수요 등도 거론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