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면 ‘뚝딱’ 접이식 모듈러주택 개발
건설연, 이재민에 공급가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건설연)은 재난발생 때 7일 이내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시스템(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산불 홍수 산사태 등으로 이재민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이재민들은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체육관이나 재난지원주택에서 머무는 실정이다.
이번에 건설연 모듈러연구팀(팀장 박금성 박사)이 개발한 폴더블 모듈러시스템은 이재민 발생 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모듈러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감염병 대응을 위해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도록 Z형으로 접히는 폴더블 모듈러 선별진료소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시주거시설용 모듈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Z형 모듈(1.8x3.0m)에 비해 크기를 약 3배 이상 확장(3.2x6.3m)해 2개 모듈만으로 하나의 세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듈의 크기가 증가한 만큼 보관 및 운송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벽체를 2번 회전 후 모듈러를 접어 부피를 33%가량 축소시켰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한 욕실과 주방은 종합인테리어 전문기업 현대리바트와 공동개발했다.
개발된 임시주거시설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은 욕실 및 주방 등 물사용 공간은 물론 사계절 냉난방설비 전기 배관 등을 내장하고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모듈러시스템의 현장에서 설치마감까지 소요시간은 모듈 1개당 90분 수준이다.
박선규 원장은 “쾌적한 주거성능의 임시주거시설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이재민 일상 회복을 돕는 핵심 공공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