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이달들어 예금담보대출 900억 증가
2025-08-13 13:00:04 게재
지난달 한달치 두배 육박
주요 은행 예금담보대출(예담대) 잔액이 8월들어 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예담대 잔액은 11일 기준 6조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조504억원) 대비 897억원 급증했다. 5대 은행 예담대 잔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증가폭은 이미 7월 한달 증가폭(480억원)의 2배에 가깝다.
이는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 이내로 제한되면서 가계가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한 예금까지 담보로 대출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 이후 추가 대출이 어려운 고객이 예담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이후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DSR 규제에서 자유로운 예담대로 수요가 쏠린 측면도 있다. 예담대는 예금 납입액 등을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새로 받을 때는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