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물가 2.7% ‘둔화’…근원 지수는 ‘반등’

2025-08-13 13:00:04 게재

금리인하 기대 확산 … 뉴욕증시 1%대 강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2.7%를 기록하며 상승세 둔화를 나타냈다. 다만 근원 CPI는 3.1%로 반등하며 오름 폭이 확대됐다. 엇갈린 신호에도 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7%와 같은 수준이며 시장전문가들 전망치 2.8%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버뱅크의 월마트 매장에서 소비자 베라 씨가 키친타월 제품의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근원 CPI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라며 “결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이후 금리 경로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잭슨홀 미팅(22일)에서 파월 의장의 시각변화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일 85%에서 94%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보다 오히려 빅컷(한번에 금리를 0.5%p 인하) 여부가 관심사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 S&P500 1.1%, 나스닥 1.4% 상승 마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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