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건설수주 규모 300조원대로 성장”
건산연, 국책사업 본격화
2030년까지 연 2.4% 성장
2040년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300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철도·발전·송전·사무실 수주 증가에 따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8일 발표한 ‘미래 건설산업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올해 193조3000억원에서 2040년 304조7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과거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2030년에는 명목 기준으로 2022년 수주 규모를 회복하겠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는 2020년 대비 약 9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2030~2035년에는 부동산 PF 문제 해소와 가덕도 신공항,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형 사업 본격화로 성장률이 연평균 3.7%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2035~2040년에는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감소로 연평균 3.1% 성장률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세부 공종별로는 주택·철도·궤도가 미래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은 과거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하지만 다른 공종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전망됐다. 2025~2030년 주택 수주는 연평균 2.7% 성장해 2030년 9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30~2035년 연평균 4.0%, 2035~2040년 연평균 3.6% 성장해 2040년 142조1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와 궤도는 향후 도로 및 교량 수주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사무실·점포 수주는 복합 상업시설 수요 증가에 따른 도시구조 개편, 주요 교통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송전 수주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설비 교체 수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전력 인프라 고도화 정책 영향으로, 상하수도는 도시 내 지하시설 노후관 교체 수요와 도심 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영향으로 수주 증가가 예상됐다.
공장·창고는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첨단 산업단지 및 물류센터 건설 수요가 정점을 지남에 따라 미래에는 성장률이 둔화하고, 기계 설치와 토지 조성·조경공사도 성장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향후 건설산업 성장을 이끌 주 요인으로 대형 국책사업, 스마트·디지털 건설, 친환경·탄소중립 인프라 수요 확대 등을 꼽았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