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우크라이나 파병 없다”

2025-08-20 13:00:05 게재

“공중지원은 가능” 시사, 백악관 “안보보장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와 관련해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군 파병이 없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 내가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더는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병력을 현장에 파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수 있으며 아마도 공중 지원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미국)처럼 그런 공중 장비를 가진 나라는 없다”고 말해 파병이 아닌 비전투형 협력을 시사했다.

이날 백악관 역시 같은 기조를 공식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명확히 밝힌 것처럼 미국 군대는 우크라이나에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보장은 전쟁 종식 이후의 평화유지를 위해 핵심적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에 유럽과의 조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평화 회담을 주선 중이라고 밝힌 뒤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자신이 3자회담에 나서 마무리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유럽 및 우크라이나 측과 종전 이후의 안보체계 마련을 논의 중이며 미군 대신 유럽 병력의 주둔과 미국의 방공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테이블에 오른 상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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