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
“온도주의로 생활속 실천”
민간기업 주도해 효과 배가
‘에너지 슈퍼위크’ 25일 개막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은 “온도주의 캠페인은 ‘에너지절약이라는 다소 따분할 만한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온도주의’ 캠페인이 그동안 해왔던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우선 다양한 형태로 산재돼 있던 에너지절약 홍보 메시지를 하나로 정립하는 게 필요했다. 이에 ‘온도주의’ 라는 에너지절약 대표 브랜드를 출범했다. 이어 냉방 26℃, 난방 20℃라는 심플하지만 에너지절약에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메시지를 시각적인 픽토그램으로 구현하고 확산시켜나갔다.
기존 캠페인은 국민들을 향한 정부주도의 단방향 캠페인에 가까웠다. 하지만 온도주의 캠페인은 세련되고 직관적인 픽토그램 디자인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적극적인 민간주도 캠페인이다.
●민간기업들이 참여해 일상생활 속에 에너지절약 실천을 유도한 점이 효과적인 것 같다.
롯데리아·크리스피도넛크림과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 LG전자 스마트홈 어플, 롯데 자이언츠 사직구장 등 이미 국민 일상생활에 친근하게 자리잡은 민간기업 플랫폼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는 자칫 공공 메시지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국민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일부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단위 캠페인 확산을 가능하게 했다. 온도주의는 정부 개입 없이도 민간 플랫폼이 중심이 돼 자생력을 가진 캠페인으로 나아가고 있다.
●온도주의 캠페인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려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이미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호소해온 메시지다. 이 명확하고 확실한 메시지에 큰 변화를 주기도 어렵다. 보다 많은 기업과 협단체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단발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일관된 브랜드로 해를 거듭해가며 국민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머지않아 국민들이 온도주의 픽토그램을 보면 ‘냉난·방시 가정이나 상점 출입문이 잘 닫혀있는지, 냉난·방 온도가 적정온도인지’를 확인하는 온도주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25일 개막한 ‘에너지 슈퍼위크’에 대해 소개해달라.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에너지 슈퍼위크’가 개최된다. 3대 에너지장관회의(APEC/CEM/MI)와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연계한 행사다. 40여개국 정부대표단과 65개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기업인 등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여한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27~29일)는 대한민국 정부, 국제에너지기구 및 세계은행과 공동개최하는 기후·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12개 컨퍼런스가 열리고, 이중 4개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가 직접 주도한다.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차세대 국가 전력망 분야 국내·외 540여개가 참가하는 전시회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채용설명회(48개 공공기관·국제기구·글로벌기업) △유튜버 궤도의 토크 콘서트 △다양한 AI △로봇 △가상현실(VR)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APEC 장관회의는 27~28일 열리며 21개 회원 장·차관급 정부대표단과 국제가구, 유관 민간기업 330여명이 참석한다. ●전력망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전력수요 대응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 ●AI 활용을 통한 에너지혁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