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주택매매거래 13% 감소
국토부 7월 주택통계, 서울 21.5% 급감 … 악성 미분양 다시 증가
6.27 고강도 대출규제 영향으로 7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시 줄어들던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이달 들어 다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신고일 기준)는 6만4235건으로 전월(7만3838건)대비 13.0% 감소했다. 앞선 6월 17.8%나 증가했던 거래량이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6.27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거래는 24만3983건으로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보다는 11.8% 늘었다. 서울 전월세 거래는 7만3703건으로 전월대비 1.6% 줄었지만 전년동월대비 8.7% 늘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7월 누계 기준 61.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5%p 높아진 것으로 월세 비중은 2023년 55.0%, 지난해 57.3%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7월에 다시 늘었다. 전국 2만7057가구로 전월(2만6716가구)대비 1.3% 증가했다. 23개월만에 처음 감소했던 직전달 악성 미분양 주택이 이달 들어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강원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일반 미분양 주택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 6만3734가구로 전월대비 2.3%(1490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1만3283가구)이 4.7%, 지방(4만8961가구)은 1.7% 줄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6115가구로 전년동기대비 10.6% 줄고 전월대비로는 42.5%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9879가구)과 지방(6236가구) 모두 전월대비 각각 28.4%, 56.2% 줄었다. 착공은 2만1400가구로 전월대비 25.9% 감소했다. 수도권(1만708가구)이 47.6% 감소한 반면 지방(1만692가구)은 26.5%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다만 누계(1~7월)로는 지방(4만8208가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줄었다.
분양은 2만2752가구로 전월대비 51.9% 증가했다. 수도권(1만1939가구) 35.2%, 지방(1만813가구) 75.8% 늘었다. 준공은 2만5561가구로 전월대비 36.3% 감소했는데 수도권(1만5115가구)과 지방(1만446가구)에서 각각 31.7%, 41.9% 줄었다.
서울아파트 7월 준공은 4919가구로 전월(8718가구)대비 43.6% 줄었지만 전년(1988가구)동기로는 147% 늘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