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첫 선

2025-09-12 13:00:02 게재

코레일, 완전 자동화 시연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0일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은 기관사와 수송원 등 연결·분리 기술자 없이 무선제어로 기관차와 화물칸을 서로 연결·분리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화물칸을 연결하기 위해 기관사와 수송원이 무전기로 교신하며 연결 작업을 진행했으나, 이번 기술로 실내에서 버튼만 누르면 화물칸이 자동으로 연결·분리가 가능해졌다.

코레일이 10일 오후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제공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은 △열차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기관차 제어시스템 △화물칸을 서로 연결하는 자동연결기 △차량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영상감시 시스템 △종합 제어장치 등 5가지 핵심기술로 구성됐다. 관련 기술을 화물열차에 집약해 실제 선로에서 운행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연구 기술과 개발 장치들은 국내외 인증을 추진 중이다. 작업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 등 기술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운영 인력 자격기준과 관련 열차 운영 등에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국내 산·학·연 철도 전문가와 독일국영철도 도이치반(DB)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 사장직무대행은 “철도물류에서 필수적인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의 안전성을 대폭 개선한 만큼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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