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상승

2025-09-12 13:00:01 게재

주산연 “공급축소 우려”

서울 전월대비 26.4p↑

6.27 대출규제로 아파트 입주를 위한 자금조달 여건은 어려워졌음에도 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2.0으로 전월대비 6.3포인트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서울(76.3→102.7)이 전월대비 26.4포인트, 인천(70.3→82.1)은 11.8포인트, 경기(81.8→88.2)는 6.4포인트 오르며 수도권 모두 상승했다.

주산연은 “대출규제 이후 주택 거래량이 줄었으나 매매가는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주택 수요 억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부정적 입주 전망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78.5→91.6) 광주(78.5→85.7) 대구(80.0→85.7) 세종(75.0→81.8)이 상승했다.

다만 부산(77.7→61.1) 대전(91.6→85.7)은 하락을 이어갔다. 미분양 적체 상황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 공급되면서 입주전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8개 도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으나 강원(70.0→62.5), 경북(81.8→80.0)은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입주율은 전월대비 3.5%p 상승한 67.4%로 조사됐다.

수도권(82.0%)이 대출규제 영향으로 1.4%p 하락한 반면 5대 광역시(64.9%)는 4.1%p, 기타지역(63.8%)은 5.0%p 각각 상승했다. 서울(86.8%) 2.3%, 인천·경기(79.6%)가 1.0%p 각각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 매각지연(34.6%), 잔금대출 미확보(30.8%), 세입자 미확보(23.1%), 분양권 매도지연(5.8%) 순이었다.

주산연은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 축소 및 전세대출 한도 관리 등 대출규제 추가 강화가 포함돼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여건 악화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김선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