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단지로 탈바꿈
이차전지·AI 산업 유치
스마트도시 2028년 완공
“지금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깨끗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RE100 산단을 꼭 지정받고 싶다.”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사회기반시설(SOC)을 조기에 완성하고, 이차전지·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의겸 새만금 청장은 지난 11일 국립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가진 정책소통 간담회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두 가지 핵심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최적지로 새만금을 소개했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국제적인 자발적 캠페인이다.
새만금청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당초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6기가와트(GW) 발전을 넘어 수상태양광과 조력발전 등을 결합해 발전 규모를 대폭 확대해 새만금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새정부 핵심과제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HVDC) 사업과 연계해 수상태양광 1·2단계 사업 등을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2.1G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약 76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2030년까지 완공해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으로 생산한 전력을 새만금 RE100 기업에게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새만금 제1·2 산업단지를 국내 첫 ‘RE100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1산단 3·7·8공구는 RE100 전용 산단으로 지정해 2028년부터 기업입주를 시작하고 2산단은 처음부터 RE100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새만금청은 기업투자와 도시 활성화를 위한 육해공 복합물류체계인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도 가속화한다.
총 20.76km에 달하는 지역간 연결도로를 2030년 완공 목표로 착공 준비 중이다. 새만금 신공항은 중형급 국제공항으로 추진하고, 신항만은 내년 말 크루즈 항 겸용 1선석이 포함된 2선석 우선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 첫 도시인 ‘스마트수변도시’는 매립을 완료하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도시기반 시설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여의도 2배에 달하는 총 6.25㎢ 규모에 수변공원과 주거·상업·업무공간이 들어서며 수용계획인구는 2만명이다. 올해 말에 단독주택(2만242㎡)·근린생활((8820㎡) 용지 일부를 우선 분양하기로 하고 17일 KTX 익산역에서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군산 =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