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김치프리미엄 ‘투자’ 주의보

2025-10-17 13:00:05 게재

국제 가격과 격차 커져

금감원, 소비자 경보 발령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면서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17일 “국내 금 가격은 제한적 수급 요인, 정보 불완전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국제 금 가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물일가의 법칙에 의해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은 결국 수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초 대비 이달 16일 기준 국내 금현물 가격 상승률은 69.3%로 국제 금현물 가격 상승률 53.4%를 크게 상회했다. 괴리율은 13.2%로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확인하고,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괴리율이 10%를 초과한 기간은 단 2차례이고, 경험통계상 괴리율이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1.0%에 불과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14일 괴리율이 22.6%를 기록한 이후 18영업일 동안 하락조정을 통해 평균(0.7%)에 수렴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현재도 9월부터 괴리율이 확대되며 10%를 상회하고 있다”며 “투자 의사결정시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 간 괴리율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 가격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정보데이터시스템-일반상품)에서 국내와 국제 가격을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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