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 여야 명운 달렸다
여야 지지율 격차 변화없어
10.15 성패에 지지율 영향
이재명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이슈가 정치 쟁점으로 부각됐지만 여야 지지율은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권 핵심지지층인 40·50대와 야권 핵심지지층인 60대가 ‘엇갈린 선택’을 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여야 지지율도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21~23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1주일 전보다 2%p 오른 56%였다. 각종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던 국정지지도가 반등한 것.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4%p 상승한 43%, 국민의힘은 똑같은 25%를 기록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부동산 대책 후폭풍으로 인해 여권을 향한 여론이 싸늘해지고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전망이 분분했다. 하지만 실제 여론 반응은 달랐다. 왜일까.
여론조사 결과가 예상을 벗어난 건 세대별 지지율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 반등은 40대(74%→75%)와 50대(64%→74%)가 주도했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도 40대(55%→57%)와 50대(53%→60%)가 이끌었다. 여권 핵심지지층인 40·50대가 강하게 결집해 여권 지지율 하락을 막았다는 것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