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식 발행 줄고 회사채 발행 급증
9월 공모발행 9조 증가
CP·단기사채 잔액 ↑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 발행은 크게 줄고 회사채 발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회사채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8조3243억원으로 전월(18조6296억원) 대비 9조6947억원(52%) 증가했다.
8월 휴가철 발행이 크게 줄면서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10월에도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요예측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7130억원으로 전월(8620억원) 대비 4조8510억원(562.8%) 증가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94.5%에서 77.2%로 하락하고 운영 및 시설투자 목적의 발행 비중은 각각 5.5%에서 18.5%, 0%에서 4.4%로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20조6718억원으로 전월(16조9409억원) 대비 3조7309억원(22%)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조9395억원으로 전월(8267억원) 대비 1조1128억원(134.6%)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41조8878억원으로 전월(728조2761억원) 대비 13조6117억원(1.9%)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9월 중 발행금액(5조7130억원)이 상환금액(2조7630억원)을 초과함에 따라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반면 9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3698억원으로 전월(8862억원) 대비 5164억원(58.3%)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2431억원으로 전월(2968억원) 대비 537억원(18.1%) 줄었고, 유상증자는 1267억원으로 전월(5894억원) 대비 4627억원(78.5%) 감소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50조326억원으로 전월(133조9838억원) 대비 16조488억원(12%) 증가했다.
9월말 기준 CP 잔액은 230조3848억원으로 전월말(226조2411억원) 대비 4조1437억원(1.8%) 증가했고, 단기사채 잔액은 81조8341억원으로 전월말(76조2368억원) 대비 5조5973억원(7.3%)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