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과’ 설비투자 12.7%↑
9월 산업활동동향
3분기 소비 1.5%↑
9월 설비투자가 반도체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1.0% 늘었다. 소비는 조금 줄었는데 지난달(8월) 소비가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쿠폰이 풀린 3분기 전체를 놓고 보면 소비는 직전 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16분기 만에 최대치 상승폭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2020년=100, 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5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자동차·기계장비 등 광공업(-1.2%)에서 줄었지만 도소매,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1.8%)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줄었다. 반도체 생산(+19.6%)의 호조에도 자동차와 기계장비가 각각 18.3%, 6.9% 감소한 영향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같은 기간 1.2%p 하락한 73.4%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2020년 5월(-23.1%)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소형승용차와 대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다”며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11월을 전후해 대미수출 자동차 관세가 정상화되면 자동차 생산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