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전국 ‘최다’

2025-11-10 10:23:29 게재

전국 130곳 중 37곳 운영

필수의료법 취지 뒷받침

경기도는 전국 ‘달빛어린이병원’ 130곳 가운데 가장 많은 37곳(28%)을 운영하며 소아 야간·휴일 진료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소아+야간휴일+진료기관+지도(25.11월)
경기도 소아 야간 및 휴일 진료기관 지도(2025년 11월). 경기도 제공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사업으로, 평일 야간(23시)과 주말·공휴일(18시)까지 외래 진료를 제공한다. 경기도는 지정 확대와 안정적 운영을 적극 지원해 2021년 5곳에서 2025년 37곳으로 6배 이상 늘리며 상반기 기준 61만7000건의 진료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한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 취지와도 부합한다. 경기도는 도민이 필요한 시기에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의료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도 경증 소아환자를 진료해 응급실 혼잡을 줄이고 중증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는 사업의 실효성 증대를 위해 운영시간 준수 여부 등 반기별 점검을 실시하고 복지부에서 사업성과 평가를 공식 건의했다. 또 운영시간 확대를 독려한 결과 사업비 지원 대상은 23곳에서 올해 28곳으로,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기관은 1곳에서 6곳으로 각각 늘어났다.

도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지역 편중을 완화하고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미지정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또 소규모 의원 등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요건 충족이 어려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을 통해 11곳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1곳은 올해 9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전환, 단계적 진료체계 확립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확대 운영되면서 소아 중증환자는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경증환자는 달빛어린이병원 및 취약지 진료기관으로 유도하는 연계체계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 병원 간 역할이 명확한 단계별 소아응급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필수의료법 취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소아 진료체계를 선도적으로 마련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유권수 경기도 응급의료과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은 단순한 야간진료기관이 아니라 필수의료법의 취지에 맞춰 도민이 거주지에서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운영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개선하고 운영시간 확대와 취약지 지원 등을 통해 도민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아이를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현황은 경기도 누리집(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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