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샤넬파마와 ‘제다큐어’ 기술이전·생산 계약
글로벌 인허가·출시 위한 전략적 계약 체결
샤넬파마, 독자생산시설 구축에 대규모 투자
경기 용인시의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대표이사 곽병주)는 아일랜드 최대 동물의약품 제조사인 샤넬파마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의 글로벌 인허가 및 출시를 위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샤넬파마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3500여개의 동물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CDMO(위탁개발·생산) 회사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샤넬파마는 아일랜드 러프리아(Loughrea)에 있는 최첨단 생산시설에 대규모 자원을 투자해 제다큐어의 미국 및 유럽 인허가를 위한 독자적인 생산시설을 구축, 오는 2027년 2분기까지 제다큐어의 생산과 안정성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엔티파마는 그동안 제다큐어의 해외 기술이전을 추진해 왔다. 샤넬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생산시설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 기술이전 파트너사와 협력해 인허가 및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샤넬파마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제다큐어를 독점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2월 국내 최초로 승인된 동물의약품 합성신약이다. 시판 후 조사를 통해 제다큐어의 장기 복용 약효와 관절염 및 통증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반려묘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면서 인지기능장애에 대한 수의학적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제다큐어가 글로벌 노령견 의약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제다큐어의 유럽 특허등록이 완료되면서 글로벌 지식재산권 기반도 더욱 견고해졌다.
곽병주(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제다큐어는 인지기능 저하를 겪는 노령 반려견을 위한 세계 최초의 이중약리작용 신약”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 및 규제 역량을 보유한 샤넬파마와의 협력으로 제다큐어의 글로벌 인허가 및 런칭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젤로 가토 샤넬파마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분야에서 혁신적인 약물을 개발한 지엔티파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이번 계약으로 자사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CDMO 리더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인지기능장애를 겪고 있는 반려동물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WAF(World Animal Foundation)등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반려견 수는 4.7억 마리로, 이 가운데 4%인 1880만 마리가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국내 반려동물의약품 시장 규모가 전 세계 시장의 0.5%에 불과한 점으로 미뤄볼 때 제다큐어 글로벌 매출은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돼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동물의약품 신약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