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소리, 인공지능으로 담다’

2025-11-13 13:00:01 게재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서 전시 ‘해방의 소리, 인공지능(AI)으로 담다’ 12월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은 해방 직후 불렸던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최초로 공개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한 노래를 선보인다.

전시는 ‘그날의 감동, 소리로 듣다’ ‘도서관의 첫 발자취’ 등 2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해방 순간을 기록한 사료를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재해석해 관람객이 1945년의 감동을 청각적으로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첫번째 섹션에서는 1945년 12월 17일자 ‘중앙신문’에 실린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다른 기관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자료로 임시정부 환국을 기념하며 불렸던 노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악보를 바탕으로 가사만 전해지던 곡을 인공지능 기술로 80년 만에 복원했다.

이와 함께 해방 소식을 전하던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을 인공지능이 해석해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한 오디오와 해방 후 대한독립협회가 무료 배포한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 음원도 함께 선보인다.

두번째 섹션 ‘도서관의 첫 발자취’에서는 1945년 10월 15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국립도서관 개관 기사 낭독 음원, 당시 사서들이 작성한 ‘사서부일지’를 각색한 영상 콘텐츠 등이 전시된다. 또 해방 직후 오디오북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레코드판(Taps for Private Tussie, 1945년) 등 희귀 자료도 함께 소개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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