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뇌부 공백 ‘원포인트’ 인사 전망
노만석 사표로 총장·차장 공석…조만간 대검차장 후속 인사 관심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검사 모두 공석이 되면서 대검 차장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는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의 여파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노만석 총장 대행도 전날 사의를 밝히면서 후속 인사를 통해 봉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정부·여당 입장에선 수뇌부를 마냥 공석으로 비워두긴 어렵다. 그런 만큼 법무부가 이른 시점에 후속 인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7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총장 공석도 최장기간이었던 133일을 넘기면서 검찰 수뇌부 공백 사태가 지속될 예정이다. 때문에 대검 차장 인사는 조속한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가 검찰을 이끌 대검 차장을 맡든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조직 내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는 중책을 맡게 돼 험로가 불가피하다.
대검 차장은 고검장급인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고 현재 고검장 중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다. 구자현 서울고검장(29기), 송 강 광주고검장(29기), 이종혁 부산고검장(30기) 등이 그들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이고 중요 사건이 몰리는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공석이어서 언제 임명될지 관심사다. 다만 중앙지검장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자리여서 공석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