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2025-11-20 13:00:02 게재
고 김충현 대책위, 대통령실 앞서 농성
한전KPS 비정규직 노동자와 고 김충현 대책위원회가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19일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KPS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 고용 관련 조치가 있을 때까지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8월 원청인 한전KPS가 하청노동자를 직접고용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고용노동부도 특별근로감독 결과 불법파견을 확인해 직접고용을 지시했다. 한전KPS는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김충현씨 사망 뒤 정부와 대책위가 함께 꾸린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는 재발 방지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책위가 핵심으로 여기는 한전KPS 직접고용은 의제로 다루지 않고 있다.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은 “‘김용균법’이라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만들어졌지만, 원청의 탐욕은 법 위에 있다”며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마찬가지로 희생자는 늘 하청이고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