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고령운전자 사고 방지
장치 부착 141명, 70회 오작동에도 사고는 ‘0건’
경찰청·손해보험협·교통안전공단, 추가 지원 추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부착한 고령 운전자 141명을 3개월간 추적 분석한 결과, 70회가 넘는 페달 오조작 의심 사례에도 교통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이 고령 운전자의 방지 장치 부착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고령 운전자 141명에게 지원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7~9월, 3개월간 비정상적 가속으로 인한 페달 오조작 의심 건수는 71회로 집계됐다.
시속 15km 이하 주행 중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거나, 주행 중 급가속으로 4500rpm(분당 엔진 회전수)에 도달할 경우 의심 사례에 포함됐다.
다만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작동해 사고는 생하지 않았다. 이 장치는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하면 페달을 제어해준다.
운전자들은 지난해 11월 경찰청·손해보험협회·교통안전공단이 추진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1차 지원 대상자였다.
경찰청 등은 이번 조사 결과 예방 효과가 크다고 판단, 오는 12월 1일부터 서울 등 7개 광역시 고령 운전자 730명을 대상으로 2차 보급사업에 나선다. 지원자는 신청서와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 구비 서류를 12월 19일까지 거주지 인근 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에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가까운 경찰서나 공단 지역본부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