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사업자 부실채권비율 10년 만에 최고

2025-11-27 13:00:02 게재

9월말 기준 0.61%

2년 만에 2배 상승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10년3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은 0.61%로 지난 2015년 6월말(0.61%) 이후 최고치다. 2023년 9월말 0.33%와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은행 총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했지만 개인사업자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0.59%) 대비 0.02%p 상승했다.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분기와 유사했고, 중소법인 부실채권비율은 1.06%로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했지만 개인사업자의 부실채권비율만 상승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개인사업자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16조6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3조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이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4조9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5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9월말 대손충당금 잔액(27조1000억원)은 전분기말(27조4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해 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164.8%)은 전분기말(165.5%) 대비 0.7%p 하락했다.

금감원은 “건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해 은행권의 적극적인 상·매각 등 부실채권 관리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시에도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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