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굴 껍데기로 지속 가능 디자인 새 지평 열다
산업디자인학과 창업팀, 폐기물을 예술로 승화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창업팀인 ‘오오즈(OOZZ)’가 서울디자인재단 DDP디자인페어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진행된 영디자이너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최찬솔·정동화·박건·이유진 학생으로 구성된 오오즈는 2024년 ‘예비청년창업패키지’의 지원을 통해 창업에 나섰다. 오오즈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혁신적 디자인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디자인 페어와 일본 도쿄 페어 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환경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왔다.
오오즈는 올해 산업디자인학과 김유빈 교수와 함께 ‘SOLEIL’라는 리빙 제품 브랜드를 개발했다. 굴 껍데기(패각)를 재활용한 수용성 레진인 ‘미카오션스’ 소재를 개발한 스타트업 ‘그린오션스(대표 문피아)’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오오즈는 바이오차(Biochar)를 흡입한 콘크리트와 미카오션스를 혼합한 리빙 제품 4종을 통해 친환경 소재만의 독특한 심미성을 극대화했다.
오오즈가 최우수상을 받은 ‘DDP 디자인 페어 대학협업 프로그램’은 디자인 전공 대학생과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실질적인 제품 개발과 전시를 진행하는 영디자이너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 결과물은 DDP 디자인페어의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전시해 전문가, 동료, 시민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오오즈는 19개 수도권대학 팀 중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찬솔 학생은 “친환경 소재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소재 고유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친환경 소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런 노력은 결국 친환경 소재의 대중화로 이어진다. 오오즈가 그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유빈 교수는 “ESG와 SDGs가 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됐다.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교육과 학생의 열정이 만나 오오즈가 탄생했다”면서 “이들의 발전은 대학의 실천 중심 교육이 뒷받침된 성과이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디자인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