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에 자산운용사 순익 급증…상위 30곳에 쏠려

2025-12-01 13:00:01 게재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128.5% 증가

적자회사 비율 40.3%, 1년 만에 13.7%p↓

국내 증시 상승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지만 순이익 대부분이 상위 30곳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 간 실적 격차가 확대돼 3분기 순이익의 약 80%를 상위 30개사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9447억원으로 전년 동기(4134억원) 대비 5323억원(128.5%), 영업이익은 9963억원으로 전년 동기(3909억원) 대비 6054억원(154.9%) 증가했다.

9월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86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33조8000억원) 대비 14.4%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12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27조원) 대비 199조8000억원(19.5%)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53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96조2000억원) 대비 137조9000억원(34.8%) 늘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69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30조8000억원) 대비 61조9000억원(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자산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40.3%로 전년 동기(54.0%) 대비 13.7%p 줄었다. 업무보고서 미제출사를 제외한 501사 중 299사(59.7%)는 흑자, 202사(40.3%)는 적자를 기록했다.

공모운용사(78사) 적자회사 비율(14.1%)은 전년 동기(32.9%) 대비 18.8%p 감소했고, 사모운용사(423사) 적자회사 비율(45.2%)은 전년 동기(58.2%) 대비 13.0%p 하락했다.

금감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운용사의 수탁고·운용보수 및 고유자산 투자수익 증가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세는 ETF에 의존하고 있고 전통적 의미의 일반 공모펀드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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