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취약지역에 공공버스 달린다

2025-12-02 13:00:16 게재

관악구 ‘강감찬 버스’ 개통

공공시설과 문화시설 순환

서울 관악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 공공 순환버스를 투입한다. 관악구는 지난 1일 공공시설과 문화시설을 순환하는 ‘강감찬 버스’ 시승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강감찬 버스는 첫 시승식에서 난향동 일대 합실고개부터 우림시장 신림복지관을 잇는 노선을 달렸다. 종합사회복지관 2곳과 난곡보건분소 등 주요 공공시설과 함께 관악파크골프장 배수지공원 어린이공원 등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시설이 포함된 구간이다. 이날 시승식에 참여한 한 주민은 “평소 불법 주정차가 많은 지역인데 강감찬 버스 노선이 신설되면서 정비된 것 같다”며 “보행자가 많고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인데 안전하게 운행하니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악구가 지난 1일 강감찬 버스 시승식을 열었다. 사진 관악구 제공

2일 두번째 시승식에서는 또다른 노선인 남현동 일대를 순회한다. 관악산 입구부터 남현길 사당역까지다. 이 구간에는 예촌어린이공원과 남현동 자치회관 입구 등 공공시설과 미당 서정주의 집, 남서울미술관, 남현예술정원 등 문화시설이 포함돼 있다.

관악구는 12월 한달동안 강감찬 버스를 시범운행한 뒤 주민들 의견을 들어 운행 체계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식 운영은 내년부터다. 주요 공공시설과 문화시설 방문자 누구나 전용 앱을 설치하고 탑승권을 정보무늬(QR코드)로 발급받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 주민이나 장애인 등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대중교통 취약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버스인 만큼 주민 의견을 반영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키고 효과적으로 운행하겠다”며 “주민들의 ‘안전한 발’이 될 수 있도록 운행 체계와 현장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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