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G마켓 무단결제 사고’ 수사 착수

2025-12-05 13:00:01 게재

금감원은 해킹·도용 판단 위한 현장점검 중

60여명의 무단결제 피해가 발생한 G마켓(지마켓)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당국도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4일 경찰청으로부터 G마켓 무단결제 사고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접수되는 G마켓 무단결제 관련 신고는 경기남부청으로 이관된다. 현재까지 전국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7건이며, 피해 금액은 3만~20만원 내외다.

경찰은 피해자 계정으로 무단결제된 상품권들의 사용 경로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G마켓에서는 지난달 29일 이용자 60여명의 무단결제 사고가 발생했다. 지마켓에서 이용하는 간편 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가 이용자 모르게 사용돼 기프트 상품권(금액 상품권)이 결제됐다.

이와 관련해 지마켓측은 사고 직후부터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 정보로 부정 결제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임스 장(장승환) 지마켓 대표도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번 건은 해킹과는 무관한 사고이며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한 수법”이라며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 범죄’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마켓은 피해 고객에게 환불 등 선제적인 보상을 결정했고 경찰 등 관련 기관 신고를 권유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3일부터 G마켓에서 발생한 무단결제 사고와 관련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장점검은 사고가 ‘스마일페이’에서 발생한 만큼 계정도용 방식이 맞는지, 간편결제 비밀번호 등 인증 정보가 어떤 경로로 악용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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