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선발·수습 개선 TF 첫 회의
수습 못받는 회계사 급증
금융당국, 지원 방안 모색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수습조차 받을 수 없는 회계사들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인회계사 선발·수습 개선 TF’를 구성·운영하기로 하고 12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위 회계제도팀장이 TF 출범 배경과 향후 주요 논의 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가 공인회계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공인회계사법령에 따라 1년 이상의 실무수습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보다 안정적으로 수습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공인회계사 실무수습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수습 가능기관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시장이 보다 필요로 하는 공인회계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선발제도 개선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아직 취업하지 못한 수습회계사들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습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뤄졌다”며 “또한 그간의 선발·수습 환경 변화를 고려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향후 TF 논의 주제는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에 대한 수습 보장 안정화 방안 △공인회계사 실무수습기관 확대 및 정비 방안 △최소선발예정인원제도 수요예측 관련 개선 방안 △AI 시대에 걸맞은 보다 공정한 회계전문가 양성 체계 개선 등이다.
금융위는 TF를 내년 1분기까지 운영하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논의 결과를 토대로 ‘공인회계사 선발 및 수습 관련 제도 개선방안’(가칭)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