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웰니스 식품, 차세대 성장동력 부상”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 45% 증가
“전문·특수식품, 일상으로 빠르게 편입”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면서 웰니스 식품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웰니스 식품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17일 발간한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잇는 웰니스 식품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2억7860만달러로 2020년 1억9190만달러 대비 약 45% 증가했다. 삼정KPMG는 “웰니스 식품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웰니스 식품 시장은 △건강기능식품 △단백질 식품 △로우스펙푸드(Low-spec Food)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보고서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성장 정체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주요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 특히 자체 연구개발 능력과 제조 시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들은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국내 시장에서 6년간 독점권을 보유할 수 있어 향후 기업의 핵심 성장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 원료 확보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구매 채널은 다변화되고 있다. 온라인과 약국 중심에서 H&B 스토어, 균일가숍, 편의점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며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소포장·가성비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기업들이 채널별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으로 제도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기반 설문·분석과 전문가 상담을 결합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영양제를 정기 배송하는 구독 모델이 대표적인 비즈니스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기반 확대와 소비자 요구 변화에 힘입어 약사·영양사 등이 직접 기획한 인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단백질 식품 시장도 일반 소비자 전체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내년에는 8000억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연령대·건강 목표 등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칼로리·당류·나트륨·알코올 등을 줄인 이른바 ‘로우스펙푸드’는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 패턴과 맞물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상일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부대표)는 “웰니스 식품이 대중화되면서 과거 특정 목적을 위한 전문·특수식품이 일상적 식생활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원료 및 가공 기술 개발을 통해 고품질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