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회사채 발행 45% 줄어…시장 위축 지속

2025-12-24 13:00:05 게재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 발행 부담 커져

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은 20.8% 증가

11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10.8% 감소한 가운데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회사채 발행은 45%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연말과 연초로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 상승 등으로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기업들의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21조891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135억원(7.6%) 감소했다.

주식 발행규모는 8214억원으로 전월(939억원) 대비 7275억원(774.8%)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규모는 21조701억원으로 전월(23조6111억원) 대비 2조5410억원(10.8%)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9560억원으로 전월(3조5550억원) 대비 1조5990억원(45%) 감소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55.7%로 전월(72.7%) 대비 감소했고 운영 및 시설 목적 발행 비중은 각각 22.1%, 22.2%로 전월(16.6%, 10.7%) 대비 증가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17조3372억원으로 전월(18조2309억원) 대비 8937억원(4.9%) 감소했다.

11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56조2263억원으로 전월(750조447억원) 대비 6조1816억원(0.8%)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689조원)과 비교하면 67조2263억원(9.8%) 늘었다.

회사채 발행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만기 상환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이 연말, 연초에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7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내년 1분기에만 30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발행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5일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내년에도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연장해 운용하기로 결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채권·단기자금시장 시장안정프로그램 신규집행 규모는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000억원)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시장안정프로그램 중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준비한 유동성 공급 규모는 37조6000억원이다.

한편 11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20.8% 증가했다. CP 발행금액은 44조8023억원으로 전월(44조6861억원) 대비 1162억원(0.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21조4896억원으로 전월(92조9598억원) 대비 28조5298억원(30.7%) 늘었다. 일반단기사채는 94조9682억원으로 전월 대비 45.5%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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