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윤영호 구치소 3차 방문조사
정치권 로비 의혹 … ‘TM 특별보고’ 집중 조사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세 번째 접견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윤 전 본부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1차 접견 조사를 진행한 뒤 추가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본부장의 거부로 한 차례 불발됐다. 이후 같은 달 26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2차 조사를 벌였으며, 이날 3차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김건희 특검에서 이첩된 정치권 불법 후원 의혹을 중심으로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TM 특별보고’ 문건의 작성 경위와 보고 목적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M 특별보고’는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에게 통일교 주요 현안을 보고하기 위해 정리한 약 3000쪽 분량의 문건이다. 문건에는 금품 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정치인들의 이름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과 한 총재는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 등과 함께 국회의원 11명에게 1300만원을 불법 기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송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으나,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