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입시 비리 의혹…교수 2명 경찰 수사
2026-01-06 13:00:01 게재
경찰이 한국체육대학교 입학 실기시험 과정에서 교수 자녀의 점수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에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한체대 소속 A·B 교수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교수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실기시험 감독관으로 참여해, 동료 교수인 B 교수의 아들 실기 점수를 실제보다 높게 채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실기 종목은 10m 왕복 달리기와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이었으며 A 교수가 직접 해당 수험생의 점수를 매긴 것으로 전해졌다.
B 교수의 아들은 체육특기자가 아니었음에도 합격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B 교수의 청탁이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고발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10월 한체대 입시학생팀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실기시험 영상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윗몸일으키기 종목에서 횟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와 관계자 조사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두 교수를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A·B 교수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