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K자형 성장’이라는 중대 도전 직면해”

2026-01-09 16:21:08 게재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 … “올해 2% 성장률 예상”

“소수에게 기회와 과실 … 양극화 무겁게 받아들여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지금은 과거와 다른 소위 K자형 성장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한국 경제를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 발언

이재명 대통령,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 모두발언에서 “외형과 지표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는 분명히 지난해보다 나아지겠지만 다수의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결과 실, 결과가 모두에게 귀속되지 않는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을 벗어나서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그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함께 누리는 그런 경제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이번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올해는 이재명정부가 경제 운영에 제대로 책임지는 첫해”라면서 “올해 경제 상황은 잠재성장률를 약간 상회하는 2%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국민들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성장의 기회와 과실이 특정 소수에게 쏠리는 K자형 성장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양극화는 단순한 경기 차이가 아닌 경제 시스템이 던지는 구조적 질문으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K자형 성장의 그늘이 미래를 짊어지는 청년 세대에 집중되고 있는 이 현실은 청년문제를 넘어서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청년 고용 문제를 언급하며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난 4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은 기업으로부터 경력을 요구받는데, 정작 그 출발선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세대가 현 상황에 절망해서 희망의 끈마저 놓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용절벽에 내몰린 우리 청년들의 현실을 국가적 위기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가 역량을 총동원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지금의 정책만으로 충분한지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정책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함께 나누고, 국가가 성장한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 부처는 청년과 중소벤처 그리고 지방이 모든 정책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