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대신 미술치유’…청소년 예술치유 프로그램 결과 전시
전북대 예술대, 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 대상 아트테라피 성과 공유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이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를 열었다.
전북대 예술대학은 전주지방검찰청,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와 공동으로 운영한 ‘제6기 전북대학교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 프로그램의 결과 전시를 지난 7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을 대상으로, 처벌 중심의 선도 방식에서 벗어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미술치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참여 청소년의 정서 회복과 자기 성찰, 사회성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6기 프로그램은 ‘마주하는 마음의 틈새: 예술로 메우다’를 주제로 약 3개월간 진행됐다. 거울을 활용한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을 시작으로 내면의 감정을 형상화하는 조형 작업,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거울 인터뷰’ 등 단계별 예술치유 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만지고 자르고 쌓는 조형 중심 활동은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인 감정 표현 수단으로 작용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던 감정과 경험이 작품으로 드러나면서, 참여자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창작 결과 발표를 넘어, 예술을 매개로 한 치유 과정을 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여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변화를 확인하고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을 총괄한 엄혁용 미술학과 교수는 “처벌 중심의 청소년 선도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을 통한 치유와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며 “참여 청소년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