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남북관계에 ‘무인기 돌발변수’

2026-01-12 13:00:15 게재

북, 연일 대남공세 … 청와대 긴급 점검 “도발·자극할 의도 없다”

꽉 막힌 남북관계에 북한의 ‘남한 무인기 침범 주장’이라는 돌발 악재가 더해졌다. 연쇄 정상외교에 나서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된 셈이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주말 사이 제기된 북한의 무인기 침범 주장과 관련해 국가안보실은 관련 부처와 함께 조사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11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한국발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며 책임을 경고했다. 연합뉴스

국가안보실은 전날 언론공지에서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군경 합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보실은 이날에도 군 및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조사 진척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10,11일 이틀 연속 “한국 무인기가 최근 두 차례 영공을 침범했다”고 대남공세에 나섰다. 북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시켰다며 배후에 한국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국방부는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라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군이 아닌 민간 무인기 가능성이 대두되자 이 대통령은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군경 합동수사팀 구성 및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주말 사이 남북 간 공방이 이어진 후 청와대는 공개 대응을 자제한 채 내부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남북간 긴장 고조를 최소화하려는 관리 기조로 풀이된다. 이번 무인기 사태가 이 대통령의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의 효과를 반감시킬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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