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융합 분해생물학 국가연구소’ 출범

2026-01-17 14:53:39 게재

10년간 1460억원 투입 … 단백질 분해 신약 플랫폼 구축

고려대학교가 차세대 신약 개발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는 ‘분해생물학’을 선도할 국가 연구 거점을 출범했다.

고려대는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융합 분해생물학 국가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관계자와 학계 인사, 연구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해당 연구소는 과기정통부와 교육부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에 고려대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설립됐다. 고려대는 향후 10년간 정부 지원금과 교비를 포함해 총 146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단일 기초연구 분야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연구소는 생명체 내 단백질의 생성·조절·분해 메커니즘을 통합적으로 규명하고,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기존 억제 중심 치료 전략에서 벗어나 단백질을 직접 분해하는 방식으로 암과 감염병, 퇴행성 신경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융합 분해생물학 국가연구소 출범은 고려대가 지향하는 연구 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상징하는 계기”라며 “기초과학 성과가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규 연구소장은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융합 연구를 통해 분해생물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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