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마켓 테스트·모의 투자유치까지
한성대, 런던 글로벌 창업교육 2기 성료…대학공유형 창업교육 확장
국내 한 대학이 영국 런던 현지에서 시장 검증과 투자 유치 과정을 결합한 실전형 창업교육을 진행해 주목된다. 단기 연수에 그치지 않고, 국내 사전 교육부터 현지 실습에 이어 후속 지원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운영된 대학공유형 창업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는 영국 런던 최대의 직업교육기관 Capital City College(CCC)와 공동으로 운영한 ‘런던 글로벌 창업교육 프로그램 2기’를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성대 창업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서울시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2기 프로그램은 1기 운영 성과를 토대로 참가자 역량에 따라 창업 트랙을 세분화하고, 런던 현지 마켓 테스트와 투자 유치 모의 데모데이를 강화했다. 국내에서 기획한 아이디어를 해외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현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사업성을 검증하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온라인 사전교육 △국내 준비 과정 △런던 현지 실습 △성과 공유 및 후속 지원 단계로 운영됐다. 온라인 사전교육에는 총 50명이 참여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 비즈니스 모델 설계, 시장 분석, 투자 전략 등 글로벌 창업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다졌다.
이후 내부 평가를 거쳐 한성대 학생 12명과 경일대·동의대 학생 5명 등 총 17명이 선발돼 2026년 1월 런던 현지 실습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CCC 소속 글로벌 창업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 아이디어를 고도화하고, CCC 캠퍼스와 런던 시내에서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켓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지 프로그램 마지막 주에는 가상 투자 유치 시뮬레이션 방식의 데모데이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창업 아이템을 영어로 피칭하고, 런던 창업 생태계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성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한 투자 유치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단계까지 포함됐다.
홍성재 한성대 창업지원센터장은 “참가자들이 국내 중심의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런던 시장에서 검증과 현지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를 무대로 실전형 창업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성대는 런던 프로그램 1기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글로벌 창업교육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2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베이징 등 주요 글로벌 도시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후속 IR 지원,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참여, 기수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학생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창업 교육은 단기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스스로 기회를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