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붕괴, 중대재해 수사로

2026-01-22 13:00:04 게재

수사·노동, 합동 현장 검증

신분당선 연장 공사 붕괴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2일 관계기관 합동 현장 검증을 실시하며 중대재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사건은 관할 경찰서를 넘어 경기남부경찰청 중대재해 전담 수사팀으로 이첩되며 수사 주체가 지방청 차원으로 격상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형사기동대 산하 중대재해수사팀은 수원팔달경찰서가 맡아오던 해당 사고를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단순 산업재해가 아닌 중대재해 사건으로 판단하고 전담팀에 배당했다.

경찰은 이날 중대재해수사2팀과 감식팀,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참여한 합동 현장 검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했다. 수사팀은 옹벽 구조와 지반 상태, 사고 당시 작업 공정,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계·시공의 적정성, 붕괴 위험 인지 가능성, 원청의 공정 승인과 작업중지 권한 행사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4시 25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신분당선(광교~호매실) 연장구간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가 무게 약 2톤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깔려 숨졌으며, 당시 지하수 유입을 막는 차수 공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노동부는 현장 검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책임과 관련자 입건 여부, 법 적용 범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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