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다”

2026-01-23 23:13:00 게재

서울여대, AX 비전 선포식 … AI 시대 대학 역할 재정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대학은 그 방향이 옳은지 질문해야 합니다.”

이윤선 서울여자대학교 총장이 인공지능(AI) 시대 대학의 역할을 이렇게 정의하며 인간 중심 교육 비전을 공식화했다. 서울여대는 기술 활용을 확대하되, 사람의 성장과 공동체 가치를 교육의 중심에 두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이윤선)는 지난 22일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여자대학교 AX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교직원과 학생, 외부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비전 발표에서 “AI는 인간을 대신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성장을 돕는 도구”라며 “대학은 속도와 효율만을 좇기보다 사람과 책임, 공동체를 함께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의 성취가 사회와 연결될 때 교육의 의미가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여대
“사람을 향한 기술로 사회 혁신을 이끄는 대학으로…”라는 AX비전을 선포하는 이윤선 서울여대 총장. 사진 서울여대 제공

서울여대는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AI 기술을 교육과 행정 전반에 활용하면서도, 대학 교육의 본질인 인간 존엄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술 변화에 대응하되,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학이 제시한 주요 방향은 인간 가치 우선, 사회 문제 해결, 참여와 경험 중심 교육, 융합 교육 강화, 여성 리더십과 포용성 확대, 연구·교육·행정 연계, 국제 협력 기반 교육 등이다.

이어 박남춘 기획처장은 구체적인 대학 혁신 계획을 설명했다. 서울여대는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총장 직속 전담 조직을 통해 대학 전반의 변화 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다. 전공 간 경계를 낮춘 교육 체계와 행정 방식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행사 2부에서는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이 기조 강연에 나섰다. 염 총장은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대학은 질문하는 힘과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서울여대가 제시한 인간 중심 방향은 미래 대학이 가야 할 하나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토론에서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변화 속에서 대학이 지켜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인간 중심 교육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과 국회, 지자체, 대학 관계자들도 참석해 서울여대의 비전 선포를 함께했다. 서울여대는 이번 비전을 바탕으로 AI 시대에도 교육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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