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동 복합청사 ‘주민사랑방’ 웃음꽃 활짝

2026-02-09 13:00:01 게재

서강석 구청장과 주민대표 ‘토크쇼’

27개 동 순회 ‘섬김행정’ 성과 공유

“비가 새고 우중충한 건물이었는데 밝고 환해졌어요. 일부 주민들 반대도 있었는데 무릅쓰고 추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사가 좋아지니까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활성화됐어요. 헬스는 대기인원이 아주 많아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청사 1층 ‘주민사랑방’.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구와 주민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주민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강석 구청장이 새해를 맞아 찾은 참이다. ‘구청장과 단체장 토크콘서트’다. 심우진 자율방재단장과 차용범 교통협의회장을 비롯해 참석한 주민대표마다 송파구에서 가장 규모가 커진 동주민센터 청사에 대해 잇달아 감사를 전한다.

9일 송파구에 따르면 서강석 구청장은 지난달 12일 풍납1·2동을 시작으로 지역 행정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대표들과 만나고 있다. 27개 전체 동을 찾아 주민들 삶을 가까이서 느끼고 작은 생활 속 불편까지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이다.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통장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등 주민대표와 동장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장지동 복합청사 주민사랑방에서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 제공

장지동에서는 최근 개청한 복합청사가 단연 화두였다. 지난 1996년 건립돼 시설이 낡고 공간이 비좁은 기존 청사 대신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에서 기부채납 받은 건물을 새 청사로 꾸몄다. 특히 주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복합문화공간과 주민 공유공간에 집중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 이르는 3976㎡ 건물에는 주민사랑방을 비롯해 공유 휴게공간, 체력단련실과 탁구장 등을 배치했다.

복합청사 인근에는 비슷한 규모로 노인복지관과 각종 어린이 공간을 한데 모은 복합시설까지 들어섰다. 아이들이 많은 반면 관련 시설은 방이·잠실 권역에 치우쳐 있다는 주민들 의견을 반영했다. 공영주차장 등 각종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도 복합청사 한켠에 자리잡았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입주해 있던 사무실은 밖과 통하는 창문이 없어 직원들이 날씨 변화조차 느낄 수 없다며 우울감까지 호소했다”고 전했다.

주민대표들은 동주민센터를 거점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하는 만큼 체감 만족도가 높았다. 정인화 새마을부녀회장은 “좋은 시설에서 봉사를 하게 돼 너무 좋다”며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향숙 새마을문고 회장은 “접근성이 좋아지니 회원이 몇배로 늘었다”며 “봉사를 희망하는 주민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박외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장은 “행정력은 어느 동네보다 뛰어난데 문화정체성이 자리잡지 못해 아쉽다”며 “그림 그리는 작가인 만큼 주민들 이야기를 많이 끌어낼 수 있는 문화활동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지동뿐 아니라 다른 동네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풍납동 주민들은 삼표공장 이전과 풍납영어마을 철거 등 숙원문제 해결에 감사를 표했고 오륜동에서는 규제완화로 인한 빠른 재개발·재건축이 화제가 됐다. 잠실본동 주민들은 아시아공원이 더 아름다워졌다는, 문정2동에서는 여름 물놀이장과 겨울 눈썰매장으로 상권 매출이 껑충 뛰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서강석 구청장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섬김행정이 진심이었고 가시적 성과를 내서 살기 좋아졌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화답했다. 그는 “창의 혁신 공정의 가치로 무장하고 일해온 것을 주민들이 진심으로 이해해줘 감사하다”며 “주민 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주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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